김기현 "민주, 이재명 구하기 극에 달해…진실의 힘 막을 수 없어"
10일 최고위원회의서 쌍방울 의혹·잼버리 관련 발언 "권력으로 정의·법치 가로막으려는 시도 환상 불과" "대회 마무리되면 여가부·전북 문제점 철저히 검토"
2024-08-10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야당이 무리하게 비호한다며 맹공했다. 또 최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행사가 마무리한 뒤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등 관련 부처 및 지자체에 대해 살펴볼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연루 의혹을 겨냥해 "막바지 몸부림으로 '이재명 보스 구하기' 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권력으로 정의와 법치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는 한낮 환상에 불과하단 사실이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부 싸움 등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나열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어긋나는 변호인이 선임되더니 이 전 부지사도 모르는 재판부 기피신청서와 증거 의견서 등이 그 변호사에 의해 제출됐다가, 이 전 부지사의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돼 무효화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던 친명(친이재명)계로 알려져 있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모든 책임을 이화영씨 혼자 뒤집어쓰고 가도록 하려는 의도로 변호를 자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는 가상의 안남시장 비리를 다룬 영화 '아수라'를 거론하며 이 대표를 둘러싼 법적 문제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이 측근을 시켜 증인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오늘날 현실에 다시 재현되는 느낌"이라며 "영화에선 진실이 드러나며 등장인물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다. 꼼수로는 진실의 힘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근 파행 논란이 불거진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서는 "여성가족부의 부족함이 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 부처로서 미흡했던 여성가족부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면서도 "그와 동시에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 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기관에서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초유의 태풍인 데다 안타깝게도 진행 속도까지 매우 느려 큰 피해를 키울 걸로 우려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비롯한 모든 행정기관에선 산사태 위험지역과 강물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 등 안전 취약 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