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부·지자체에 '카눈' 대비 당부···"국가재난대응시스템, 기후위기 중심 재편해야"

10일 당 정책조정회의 태풍 카눈 북상 중···이례적 '한반도 관통' 민주 "인재·관재라는 말, 다신 없어야"

2024-08-10     이태훈 기자
김민석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 정부와 지자체에 만전의 대비를 주문했다. 이들은 전세계적 이상기후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재난대응시스템을 기후위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진행한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는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것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카눈이 처음이다. 카눈이 우리나라를 통과하기까지 15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긴 시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수량 증가에 따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자 47명 등의 인명피해와 농경지 1억 1천만 평, 주택 2200여 채가 침수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예보에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태풍 대처 과정에서 인재·관재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 등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적인 이상기후로 폭염·혹한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재난대응시스템을 기후위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법과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현재 여야 협의중인 수해 복구 및 재난안전 예방을 위한 법률정비 작업도 이번 8월 임시국회에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박광온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채움단'을 출범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민주당은 태풍 대비에 더욱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