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탄생 1주년’ 롯데웰푸드, 연내 ‘통합 시너지’ 보여줄까
‘1년 성적표’ 2023년 2Q 실적, 시장 컨센서스 부합…체질 개선 순항 식품 주춤…B2C 적자 축소‧2027년까지 매출 비중 2배 이상 확대 목표
2023-08-10 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새 출발 1주년을 넘긴 롯데웰푸드가 올해 안에 ‘통합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1일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했고, 지난 4월 사명을 롯데제과에서 롯데웰푸드로 바꿨다. 그간 롯데웰푸드는 즉석식품을 제조하는 ‘델리카트’ 부문을 자회사 ‘롯데후레쉬델리카’로 독립시키는 등 자회사를 분리하고, 권역‧기능에 따른 공장 통폐합 및 영업망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통합 후 지난 1년여간 성과를 보여주는 격의 2023년도 2분기 성적에서 선방했다. 롯데웰푸드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486억원, 1조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8%, 1.7%씩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 등 통합 과정 초기 리스크를 일부 털어내고, 내부 통합 및 체질 개선 작업이 순항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통상 합병 효과를 관측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3년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과사업 영업이익은 81.5% 증가한 407억원, 매출은 7.4% 증가한 4729억원이다. 껌, 초코 등 건과 고수익 카테고리 중심으로 판매 확대와 생산, 영업 효율화 등을 통한 손익 개선을 이뤘단 평이다. 식품사업은 B2C 부문 적자폭을 축소했지만, 원유 시세 하락에 따른 유지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주춤했다. 매출은 9.4% 감소한 3686억원에 그쳤다. 재룟값 상승과 제조경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원재료 부담(65억원), 제조경비(64억원), 판관비용(35억원) 등 영업익이 전년 동기비 총 165억원 쪼그라들었다.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브랜드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장기적 수익 개선 모델을 구축했다. 2027년까지 매출 비중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단 구체적 목표치도 제시했다. 하반기 식품사업 원재료 부담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B2C부문 적자폭 축소에 고삐를 죈단 방침이다. 해외에선 그간 공을 들인 인도‧카자흐스탄 지역 사업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진출 국가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CIS지역을 주력 타깃으로 삼고, 롯데 브랜드의 시장 지위 확대를 꾀해왔다. 인도에선 지난 3월 푸네 신공장 건설을 완료, 가동을 본격화했고 지난 4월 월드콘, 메가톤 판매 확대를 이뤘다. 내달 중 롯데 초코파이 세 번째 라인을 증설을 앞두고 있다. 2024년 상반기부턴 5년간 약 700억원을 쏟아부어 빙과 신공장을 건축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북미‧서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롯데웰푸드의 최대 과제는 각 카테고리별 MS 확대, 경영 효율화, 수익구조 개선 등이다. 2024년 상반기 내로 베이커리 공장 내 자동화 설비 도입을 완료하고, 2025년 육가공 공장, 2026년 빙과‧건과 공장의 밸류체인 효율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노후 물류 창고 자동화 투자도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원 운영 효율화, 사업 운영 구조 개선, 인프라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한 전면적인 기업 체질 개선에 한창”이라며 “PMI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전사적 차원의 우수한 운영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