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인사청문회 18일 개최…파행 끝에 청문계획서 채택
여야, 국회 과방위 10일 전체회의서 의결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 놓고 합의 못 해
2024-08-10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여야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 열기로 했지만 증인 출석은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의혹 관련 증인을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자료 제출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날 채택된 실시계획서에는 여야가 합의한 일정인 18일에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전체회의엔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도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의결하지 못 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양당간 합의된 이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한 후 의사진행 발언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회의 속개 후 야당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장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장 위원장이 선출된 이래로 석달 만에 여야가 마주보면서 하는 회의인데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유감"이라며 "어떤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견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수용해서 의결 절차를 달리하게 돼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의결하는 과정 속에서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의결 절차에 들어간 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원회 운영 관련해선 회의 운영에 대한 전권은 위원장한테 있다"며 "실시계획서인 1항과 자료요청건인 2항에 대한 부분은 간사 간에 이견이 없었는데 이미 합의된 사안을 진행하려고 한 것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서 국민의힘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 후보자의 언론장악 시도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에 대해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판단해 민주당이 요청하는 증인들은 모두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에 민주당은 해당 의혹들을 추궁할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학폭 문제에 대한 민원을 들었다고 얘기한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을 반드시 불려야 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폭넓은 증인 채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