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울산 전통제철, 울진 미역 분배, 청주 꿀벌치기 등 미래 무형유산 30개 선정

- 사업별 최대 연간 2억 원 지원해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

2024-08-1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24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울산 쇠부리기술 복원 전승’과 ‘충북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등 총 30개 사업을 선정했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대표 문화자원으로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환경 조성 및 체계화 등 자율적인 전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며, 사업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한다.  
미래
지자체 공모로 진행된 내년도 사업에는 총 16개 시·도에서 60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됐고, 사업 타당성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 30건이 선정됐다.

 특히 기존에는 전승공동체의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분야 종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보다 다양한 분야의 무형유산을 선정·지원하고자 2024년도 사업부터는 공모 대상을 무형유산 전 분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이번에 선정된 사업 중에는 ‘조선군영 취고수악대 발굴·육성’ 등 공연예술 분야부터 ‘너와·굴피 채취 및 잇기’ 등 전통기술 분야,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등 전통지식 분야까지 포함돼 있어, 다양한 종류의 무형유산을 조사·연구하고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이외에도 주요 선정 사업으로는 △ 누에치기 풍요를 기원하는 국가제례인 ‘선잠제’와 왕비의 누에치기 행사인 ‘친잠례’ △  울산의 특징적인 제철기술인 ‘쇠부리기술’ △  충주 마을 단위의 상여・상엿집 등 상장례 의식과 관련된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 △  마을 공동체에서 미역짬을 분배하고 채취하는 과정 등에 대한 지식체계인 ‘울진 연안 떼배 활용 미역 채취’ △  누에치기 관련 전국 사례 조사를 중심으로 하는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 △  풋감으로 빻은 즙으로 염색한 갈옷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하는 ‘제주갈옷’ 등이 있다.
미래
  지자체들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역사·기예능 현황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시행하거나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논의하는 학술대회, 전승자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2024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