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무능⦁무대책 비판 수위 높아
매일일보 = 전길헌 기자 | 최근 서이초, 신강초 사태로 교권 확립에 대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서울지역 초등교사들의 교권 업무를 총괄하는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에 대한 비판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엄밀하게 들여다보면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는 현 사태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핵심부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선 교사들은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가 막중한 권한에 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최근 서이초 사태, 신강초 사건 등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이들 부서의 책임자들은 고위직으로 승진까지 했다. 이들의 승진이 과연 서울시교육청 인사목적에 부합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단독)서울시교육청, ‘서이초 사태’ 핵심부서 관계자들 고위직 승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담당자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ID:김**) ‘책임은 안 지고 승진이라니? 사퇴하라! (ID:사퇴**)’ ‘문책이 아니라 승진? 이해가 안 됩니다.(ID:진실**)’ 등 독자들의 비판 댓글이 빗발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사가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서울교육공동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육관계자는 "교권을 잃은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서이초와 신강초 교사의 문제가 두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앞에 펼쳐진 초등교육 현장의 실제 모습이라는 점에 충격이 더한 것"이라며 "‘학생인권’의 문제도 중요한 교육적 가치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교권보호’ 역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서로의 이해가 충돌할 때 누군가는 조화로운 정책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의 역할과 책무가 강조되는 이유"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번에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린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양모 과장과 강모 장학관'은 각각 9월 1일부터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3급상당)과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4급상당)으로 근무를 한다.
시교육청 업무 분장표에는 현재 이들의 업무는 각각 초등교육과 업무 총괄조정, 초등인사업무 기획조정 및 총괄로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