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있다” 식품街 신제품, 대표 브랜드 아성 뛰어넘나
‘마법클’, 전체 판매 비중 15% 차지…‘먹태깡’, 100만 봉지 완판 켈리, 출시 1개 분기 만 전체 판매 20%…차기 주력 상품 등극
2023-08-12 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최근 식품‧외식업계엔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이 대표 브랜드를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맛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5일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아성에 도전하는 신메뉴 ‘마법클’을 선보였다. 마늘빵을 치킨에 담은 신개념 치킨이다. 갓 튀겨낸 치킨 위에 마늘과 버터,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으로 만든 마법클 소스를 바른 후 마늘빵의 겉면을 구현하고자 직화솥에서 볶아낸 마법클 후레이크를 뿌린 것이 특징이다. 마법클은 출시 전 관능테스트에서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법클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 비중이 15%를 차지하며, bhc의 차기 메가 히트 상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마법클을 향후 bhc치킨을 이끌어갈 2세대 라인업의 대표 메뉴로 육성시킨단 방침이다.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은 ‘새우깡’을 이을 ‘제2의 국민스낵’으로 주목받고 있다. 깡 스낵 시리즈로 선보인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감칠맛과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한 스낵이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인 100만 봉지가 완판되며 품귀현상을 일으켰다. 농심은 먹태깡을 기존 생산량 대비 50% 늘려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14일엔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신라면 본연의 정체성인 맛있는 매운맛을 지키면서, 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스코빌지수(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가 기존 신라면 보다 2배 높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에 맥주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맥아만을 사용해 두 번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켈리는 독특한 병 디자인과 색 그리고 맛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99일 만에 1억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형님 격인 테라가 출시될 당시의 기록을 깼다. 켈리는 출시 1개 분기 만에 자사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 비중을 차지, 차기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단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