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1인가구 증가에…‘HMR 전성시대’ 도래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국내 HMR시장, 전문화‧다변화 배달앱 수요 가정간편식에 몰려…지난해 5조원 규모 넘어서

2023-08-12     김민주 기자
신세계푸드의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집밥족’ 겨냥한 HMR고급화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집밥족’ 겨냥한 HMR고급화

고물가, 1인 가구의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HMR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빅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조사 결과, 올 상반기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월 이용자는 지난해 대비 약 14% 감소해 배달앱 사용자는 약 500만명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20년 4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5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외식업체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식품 제조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품질의 냉동 간편식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 끼 식사를 포함해,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코스요리까지 범주가 넓어졌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급속 냉동 기술을 활용한 ‘냉동 밀키트’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급속 냉동 기술을 활용해 처음 삶은 면 그대로의 식감을 살리는 것은 물론 식재료 본연의 영양을 살리면서 풍부한 고명의 식감까지 개선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베이컨 투움바 파스타’ , ‘쉬림프 로제 파스타’ 등이 있다.

냉동 샌드위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 푸드는 올해 프리미엄 웨스턴 다이닝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레시피를 담은 ‘베키아에누보 바질체다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2가지 종류의 치즈와 바질페스토 소스를 넣은 이탈리아 스타일의 건강한 샌드위치를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빠르게 조리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 디저트 5종 버터 소금빵, 커스터드 수플레 롤케이크·초코 수플레 롤케이크, 커스터드 미니슈·딸기 생크림 미니슈를 내놨다. 일본 제과 전문기업 파스코와 제휴해 품질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냉동 기술 발달로 인해 가격이 합리적인 냉동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매해 늘면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HMR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냉동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냉동제품으로 만들기 어려웠던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며 냉동 간편식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