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올 상반기 영업이익 480억원…전년比 711% 상승
동기간 매출 2499억원
2024-08-14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에이피알이 창사이래 최초로 반기 2000억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에이피알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3.4%, 영업이익은 무려 711.9%가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에이피알은 상반기 매출액 174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나타냈다. 올 에이피알 상반기 실적 중 가장 괄목할 만한 대목은 반년 만에 480억원을 달성한 영업이익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원) 대비 22.3% 치솟은 규모이다. 지난해 하반기(작년 7월)부터 올해 상반기(올 6월)까지를 합산한 ‘직전 12개월’(LTM) 영업이익은 약 812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 흐름도 두드러진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232억원)대비 증가한 248억원을 드러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2%를 보였다. 이로서 에이피알은 3개 분기 연속으로 200억원대 성장가도를 달렸다. 에이피알은 이번 상반기 실적이 상장 전 기업가치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작년 3분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7000억원의 프리IPO를 이끌어냈다. 작년 실적 공개 이후인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으로 투자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연내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전 LTM기준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한 지금의 기업가치는 더 좋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무게가 실린다. 이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K-뷰티 붐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상반기”라며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