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잘못된 외국어 안내표지판 신고 받습니다’

잘못된 표지판 바로잡기로 관광불편 최소화

2014-12-10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관광객의 길찾기에 혼란을 주는 잘못된 외국어 표기 표지판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11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진행한다.예컨대 Hangang(한강)의 경우 언뜻 보면 표기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강’'이라는 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난수표와 같은 표기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표기는 ‘Hangang(River)’이다. 캠페인은 이처럼 외국어 표기가 잘못된 표지판에 대한 바로잡기의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은 영문·일문·중문 서울 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일반시민들은 WOW서울 홈페이지 공모전(//wow.seoul.go.kr), PC버전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외국어 표기가 올바른지 여부가 불분명하면 서울시가 지난 8월에 구축한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시스템(dictionary.seoul.go.kr)에 접속해 맞는지 틀리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는 신고된 잘못된 외국어 표기는 시 외국어표기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올바른 표기로 검증한 후 안내표지판을 관리하는 해당부서와 관할 자치구로 통보해 정비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신고내용에 대해 적합한 신고건수를 합산해 많이 신고하거나 중요한 오류를 신고한 사람 그리고 추첨을 통해 참여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한다.김기현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때,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안내표지판으로 인한 혼란”이라며 “외국인의 눈을 통해 잘못된 외국어 안내표지판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참여로 보다 신속하게 서울의 관광불편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