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2023, 낭만적인 여름밤 야외상영 프로그램 마련
8월 24일(목) ~ 26일(토) 카페윙클,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진행
2023-08-1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EBS(사장 김유열)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가 영화제 기간 중 8월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서울시 종로구 소재의 카페윙클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에서 진행하는 야외상영 일정을 공개했다.
-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하여,
- 다큐멘터리 영화로 여름밤을 가득 채우다.
<인생, 뭐 대수인가> 서현호 감독
‘인생이 허무하니까 웃어야지’ 대한민국 최초의 히피 뮤지션 한대수는 오늘도 그렇게 웃는다. 어떤 음악가는 사랑이야기나 희망을 노래하지만, 한대수가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영감의 원천은 고통이다. 억압된 사회에서 늘 자유를 노래했던 그는 2020년 마지막 앨범을 만든다. 거장의 녹음현장은 즉흥적이고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리고 70살이 넘은 한대수의 목소리는 더욱 깊고 단단해졌다. 그도 어느덧 남편이 되었고 아버지가 되었고 죽음을 생각하는 노인이 되었다. 젊은 시절, 세상을 향해 가시 돋친 비판을 던지던 그였지만 마지막 앨범에 담긴 노래에는 비판보다는 반성이, 세상에 대한 성난 시선보다는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뉴욕 맨하탄 거리와 서울의 남대문을 오가며 한대수는 인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히피 할배의 웃음소리는 여전히 유쾌하다. (0824(목) 20:00 카페윙클 상영, 0826(토) 20:30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상영)<제로 웨이스트> 김동현 감독
제로웨이스트 삶을 실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6명의 환경 실천가들의 일상을 담는다. 제주도에 거주하며 쓰레기 줍는 변수빈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이후 폐기된 수많은 마스크로 보물을 만든 아티스트 김하늘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인식 변화도 살펴본다. 이외에도 각자의 삶에서 환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이들을 조명해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삶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지 성찰해 본다. (0824(목) 20:30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상영)<사라진 그림자들> 미리암 샨디 메나체리 감독
한 예술가는 쉬지 않고 공공장소의 벽마다 #missing이라는 태그가 붙은 실루엣을 남기고, 한 활동가는 구조된 소녀들과 국경을 넘나들며 동행한다. 8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실종되는 나라에서, 뛰어난 상상력으로 강력한 인신매매 조직에 대항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평행적으로 교차하며 한 줄기 희망을 드러낸다. (0825(금) 20:00 카페윙클 상영)<복싱쉐도우> 우 웨 감독
서른 살의 시시는 WBC 아시아 타이틀 챔피언이자 세 살배기 남자아이를 둔 어머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바꿀 국제복싱연맹 시합에 출전할 기회를 얻은 시시에게는 아들의 양육을 전적으로 맡을 책임 역시 주어진다. 많은 중국 사람이 그러하듯, 시시는 여성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어머니로서의 일이라고 믿는 보수적인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들을 출산한 후 시시는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겪었다. 복싱은 시시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탈출구가 되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며, 시시는 자신이 내린 선택에 대한 비난을 끊임없이 피해 간다. 시시는 링의 안과 밖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0825(금) 20:30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상영, 0826(토) 21:00 카페윙클 상영) 한편 EIDF2023은 오는 8월 21일(월)부터 8월 27일(일)까지 일주일간 지상파 EBS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볼 수 있다. 광화문에 위치한 씨네큐브 및 고양특례시 덕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에서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4일간의 극장 상영을 진행하고,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3일간 카페윙클과 일산호수공원에서의 야외상영을 운영한다. EIDF2023에 대한 상영작과 영화제의 자세한 소개는 EIDF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