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효과?…금감원, 7년만에 경영평가 ‘A등급’
파격인사·상생금융·불공정거래 척결 등 긍정 평가
2023-08-16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금융감독원이 2015년 이후 7년 만에 경영 평가 'A등급'을 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경영평가위원회는 지난해 금감원의 경영 평가에 ‘A등급’을 부여했다. 금융위는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매년 금감원의 경영평가 등급을 매기고 있다. 경영평가위원회는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돼있다. 등급은 △S등급(95점~100점) △A등급(85점~94점) △B등급(75점~84점) △C등급(65점~74점) △D등급(60점~64점) △E등급(60점 미만) 등 6단계 나뉘어있다. 이번 평가는 7년 만에 등급 회복으로 의미가 있다. 금감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C등급’, 2018년부터 2021년에는 ‘B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이 내부 혁신은 물론,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척결, 금융시장 불안 조기 대응 등에 힘써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검사 출신 이 원장이 취임한 뒤 첫 경영 평가에서 이같은 등급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원장은 취임후 부서장 106명 중 40명을 교체하는 등 파격 인사를 통한 내부 혁신에 나섰다. 상생금융을 강조했고,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 노력도 했다. 지난해 금감원은 금융감독 업무의 신속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팀과 금융 혁신팀 신설 등을 담은 감독업무 혁신 로드맵인 ‘FSS, the F.A.S.T 프로젝트’ 발표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이어 금감원은 지난해 권익위원회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도 한국은행, 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역대 최고인 2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