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방정부 시장들.. 경남 양산시와 문화교류에 나서 ‘눈길’
매일일보 = 김지현 기자 | 네팔 지방정부 두 시장이 경남 양산시를 방문해 본격 종교 및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었다.
17일 통도사에 따르면 네팔 둘리켈市 ‘어속 쿠마르 비안주 슈레스타(ASHOK KUMAR BYANJU SHRESTHA)’ 시장과, 배리市 ‘찬드라 프라카쉬 가르티(CHANDRA PRAKASH GHARTI)’ 시장이 지난 15일 경남 양산시의회와 통도사 미타암을 방문했다. 통도사는 두 시장은 지역 내 기업체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네팔 시장 일행은 양산의 석굴암이라 불리는 미타굴 안에 봉안되어 있는(보물 제998호로 지정된 양산미타암 석조아미타래입상) 굴법당에서 삼배를 올린 후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과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宗正) 예경실장(총괄 비서실장)이자 통도사 말사 천성산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을 친견한 두 시장은 “양산과 네팔은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은 사이”라며 네팔 지방정부와 양산시, 통도사와 국제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동진 주지스님은 “부처님의 고향인 네팔은 한국 불자들에게는 정신적인 고향이기도 하다며 이번 문화교류를 계기로 양국과 지방정부는 물론 민간 교류에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김성훈 부산외대 특임교수는 “양산의 통도사와 천성산과 영취산을 중심으로 테마가 있는 네팔의 산악 및 성지 순례 코스를 연계하여 국제적인 관광벨트를 형성해 문화·체육, 교육·의료, 기업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통해 양산시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국제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도 “양산이 배드타운(침상 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교류 등으로 부울경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두 시장의 방문이 양산시가 교통과 물류, 최첨단 기술과 문화가 서로 교차는 살아있는 도시 성장의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