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금리인상 우려… 환율 연고점 돌파

뉴욕증시 3대 지수 이틀째 하락 원·달러 환율 5.1원 오른 1342원 코스피 -0.23%, 코스닥 +0.88%

2023-08-17     이채원 기자
17일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발 경제 위기에 월·달러 환율은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5.79포인트(0.23%) 떨어진 2519.8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75포인트(0.88%) 상승한 886.04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3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지난 5월 17일에 기록한 연고점(134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최근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채금리는 작년 고점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76보다 0.31% 상승한 103.492를 기록했다. 이에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7.31위안까지 치솟았다.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6엔대로 올라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높였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주기의 마지막 인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에,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만3474.63에 거래됐다. 여기에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에 이어 비구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채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중국 부동산시장발(發)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악재가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였다고 분석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이슈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화되면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한은의 추가 인상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환율이 약세를 보일 경우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