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친 별세 위로"…尹 "따뜻한 마음 감사"

尹, 워싱턴 도착 후 바이든과 통화 "하와이 산불, 한국 모든 일 할 준비"

2024-08-18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화 통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애도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하와이 마우이 산불과 관련해 "서울에서부터 많이 걱정했다"고 위로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숙소로 조화와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부친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와이 마우이 산불을 걱정하며 "안보 동맹이란 '재난 시에도 늘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은 모든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은 저의 좋은 친구다. 내일 우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리,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시 만나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 내일 회의에서 건설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답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사상 첫 별도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s)'을 채택한다. 3국 정상은 또 이번 회의에서 다층적 협력 체계, 북핵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