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글로벌 기업과 합작 경험 ‘주목’

2023-08-18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지난 2004년 GE(General Electric) 캐피탈과 합작(JV∙Joint Venture) 후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관계를 다져 주목받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글로벌 기업들의 탄탄한 팀웍을 이끌어내며 매번 파트너십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18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대만의 푸본은행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Costco), 스타벅스(Starbucks),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과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와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디즈니(Disney)+,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는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먼트 시장 강자 비자(Visa), 애플(Apple)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초 현대카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현대카드와 처음으로 프리미엄 신용카드 3종을 발급하기 시작한 뒤 관계를 이어온 결과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스탠다드 차터드(SC)와 손을 잡은 바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프라이어리티 고객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탠다드 차터드 입장에서 현대카드와의 파트너십은 연결고리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는 GE캐피탈과 만든 합작법인도 협업 성공 사례로 들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GE 캐피탈과의 JV는 현대카드에 미국식 경영과 스타일이 주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현대카드가 가진 혁신 DNA에 투명성, 빠른 의사결정과 협상 스타일, 직선적인 의사 표현 등이 더해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좋아할만한 기업문화를 갖게 되었다”며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기업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현대카드를 최우선 파트너로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의 파트너십 역량은 돋보였다. 특히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과 함께 국내외에서 20여년간 다수의 합작 법인을 운영하는 동안 경영 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법인을 운영하고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럴(Societe Generale) 같은 글로벌 뱅크들과 합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이같은 역량은 현대카드에 공유됐다. 현대카드 측은 “정 부회장이 금융을 넘어서 다양한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데에는 그의 인맥 등 개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발휘된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도 정 부회장의 파트너십 로드맵에 힘을 실었다고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말 비자와 글로벌 데이터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마켓팅을 실시키로 했다. 비자는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디지털 페이먼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함께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