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강특위 24일 개최···수도권 전열 정비 '속도'
36곳 사고 당협 인선···86명 지원 '치열' 수도권 격전 전망···일부 지역 '인선 보류' 관측
2024-08-20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사고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낸다. 이번 조강특위에선 수도권 조직위원장 인선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오는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36곳의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인선을 일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대상 지역구 중 26곳(서울 9곳, 인천 3곳, 경기 14곳)이 수도권일 만큼 집중 현상이 심하다. 조직위원장은 통상 해당 지역구에서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협위원장은 일반적으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맡는 만큼,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조강특위는 지난달 26~27일 총 36개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지원자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신청 인원이 총 86명에 이를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이목을 끄는 지역은 역시 서울이다. 서울 마포갑에는 당내 유일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재선)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승재 의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갑 현역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이다. 서울 강서을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원했다. 김 전 의원이 18~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낸 강서을은 21대 총선에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깃발을 꽂았다. 서울 광진을에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원했다. 오 전 부시장은 서울 관악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현역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으로 앞선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조강특위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약진이 중요한 만큼, 일부 지역구에 한해선 조직위원장 인선을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지원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출마설이 제기되는 경기 분당을,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경기 의정부갑, 강승규 시민시회수석 출마설이 도는 서울 마포갑 등이 공석 후보지로 꼽힌다. 한편 박진호 조강특위 대변인 지난 16일 비공개 조강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보류지역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재가 넘쳐서 (인선이) 길어지는 것이지 없었다면 더 빨리 결정이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