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기대감' 없었나···尹 지지율, 2.7%p 내린 35.6%
리얼미터 여론조사···부정 평가, 14주만 60% 돌파 지지율 상승세, 4주만에 꺾여···'잼버리 후폭풍' 분석도
2023-08-21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5.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3%p 가까이 하락한 수치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기대만큼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일, 16~18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7%p 하락한 35.6%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3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2.2%p 오른 61.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60%를 상회한 것은 14주(5월 2주차 조사)만에 처음이다. 통상 굵직한 외교행보 전후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리얼미터는 조사기간 주요 정국 이슈로 '8·15 광복절 특별사면', '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등을 꼽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후폭풍 영향"이라며 "가장 효과적인 스피커인 윤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하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미 예열을 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슈를 전환시키는 데도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조사 기간상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3국 정상회의는 한국 시간으로는 19일 새벽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