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겪는 인천시·산하기관 자산 매각 계획
2014-12-12 이춘만 기자
시는 업체 수 곳으로부터 구월농산물시장에 대한 매수 의향을 접수하고 토지가 감정을 진행하는 등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공시지가 등을 고려해 매각가격을 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12일 "송도 6·8공구나 인천터미널 매각 때처럼 자금 마련이 긴급한 상황은 아니다"며 "내년 매각 건에는 사업적인 판단과 재정을 확충하는 의미 둘 다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내년도 채무변재를 위해 2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의 부채규모는 금융부채 6조4000억원과 영업부채 1조4000억원 등 모두 7조8000억원이며 내년도 상환액만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검단산업단지 부지, 인천대 아파트 용지, 송도 라마다호텔 인근 부지, 검단신도시 시범단지 등 소유부지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부실 공기업에 대한 개혁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도시공사는 내년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전력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달 부동산 매각을 위한 공개 설명회를 개최, 송도 미매각 땅 93필지에 대한 마케팅을 벌였다.
인천경제청은 땅을 팔면 보통 2∼3년에 걸쳐 토지대금을 나눠 받는다. 내년에는 기매각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이 얼마 안 돼 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