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촬영만으로 ‘농작물 병해충 실시간 진단·처방’ 가능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AI) 영상진단·처방 앱 서비스’ 현장 시연회 개최, 병해충 민원도 실시간으로 해결
2024-08-22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지난 21일 전북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사과 전시 재배지에서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AI) 영상진단·처방 앱 서비스’(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는 실제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이나 바이러스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이를 즉시 진단하고 방제법 등을 제공하는 휴대전화 앱 서비스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 사업’은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재배하는 136개 주요 농작물의 병해충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가운데 1단계로 2024년까지 과수, 채소, 밭작물 등 31개 작물 344개 병해충·바이러스(병해 136, 해충 183, 바이러스 25)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진단·처방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장 연시회에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도원, 시군센터 관계관과 장수군 청년농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과, 고추 등 작물의 주요 병해충 피해증상을 진단하는 앱 시연을 지켜봤다. 농촌진흥청은 2024년 상반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앱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 예찰 요원들이 현장 실증 중이다. 또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에 탑재해 인터넷 웹 서비스도 동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병해충 또는 진단하기 어려운 식물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촬영 즉시 진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영상진단 인식정확도 역시 평균 96.6%(사람의 인지 정확도 95.3%)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인공지능 영상 인식 분야 전문가와 병해충전문가를 중심으로 ‘병해충영상진단기술개발협의체’를 구성하고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시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농업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병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라며 “현장에서 피해 원인을 바로 알 수 있고 방제 방법도 알려주는 앱이 생겨,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가 클 것에 대비해, 전국적인 병해충 발생상황을 농업인과 정부가 공동으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이 구축됐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병해충 상시 예찰, 예측 기술 개발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기 방제를 통한 농산물 생산, 공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