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엔비디아發 랠리 기대감

엔비디아 현지시간 23일 2분기 실적 발표 HSBC·모건스탠리 등 엔비디아 목표주가↑

2024-08-22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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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이 본격화 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와 같은 6만66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7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0.09%(100원) 오른 11만6500원에 거래됐고 장 초반 12만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반도체주의 강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8%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8.47% 올라 469.67달러에 거래됐으며 AMD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과 중국 수출용 A800칩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최근 세계적 투자은행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가를 620달러로 상향했다. 프랭크 리 HSBC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AI에 특화된 반도체 수요가 넘치고 있어 엔비디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젠블라트증권은 엔비디아에 대해 소프트웨어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며 목표가를 800달러로 제시했고 UBS는 540달러, 오펜하이머와 모건스탠리는 500달러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이 본격화 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국내 반도체 및 HBM 관련주는 주도주가 되었었다”며 “금번 엔비디아 실적 역시 최근 모멘텀에 부재한 반도체 업종에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앞서 5월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6월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기며 미국 기업 중 7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GPU 업체로부터 AI 반도체 (HBM3)와 패키징 (Packaging)의 최종 품질 승인을 동시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향후 AI 반도체 출하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2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3 확장 버전인 HBMP에 대해서도 올 4분기 북미 GPU 업체에 샘플 공급이 예상되어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다”며 “HBM 턴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공급 안정성을 강점으로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지나면서 단기 업황 및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보다는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타이트한 수급이 전망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HBM 시장 내 지배력이 독보적이며 수혜가 지속 집중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