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 재연연주회 '전주시립국악단 with 아창제' 공연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서 전주시립국악단과 국악 창작관현악 선보여 다음 세대를 위한 '지금의 음악' 아창제 통해 전국으로 널리 퍼지길 기대

2024-08-2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음악제인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전주시와 공동 주최로 <전주시립국악단 with 아창제> 특별 연주회를 8월 24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한다.

아창제는 기존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창작음악을 부담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매년국악과 양악부문의 관현악곡 작품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발굴한 작품이 총171작품으로 관현악계의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 온 대한민국 대표 창작관현악의 산실이다.
이번 「전주시립국악단 with 아창제」는 그동안 아창제 작품공모에 선정된 국악부문 관현악작품들이 일회성 연주에서 벗어나 레파토리화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위해 기획된 연주회다.  작년 부산에서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wih 아창제」 연주를 시작으로 올해 7월 7일에 양악부문 최초 재연연주회「목포시립교향악단 with 아창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올해 두번째로 국악부문으로 개최되는 공연이다. 아창제는 매회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어 수도권 외 지역주민들에게 창작관현악곡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 ‘with 아창제’ 공연을 통해 지방 관객들에게 아창제와 창작관현악곡을 소개하고 창작음악에 대한 지방공연의 여러 가지 실태를 살펴 점차 안정적으로 지방공연을 넓혀갈 방안을 모색한다. <전주시립국악단 with 아창제>는 전주시립국악단과 협업 기획한 것으로, 국악 창작관현악의 매력을 가득 담은 역대 아창제 선정 작품을 엄선해 유수의 협연자들과 함께 선보인다. 공연은 △제13회 선정작 홍민웅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 △제14회 선정작 성찬경의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 △제7회 선정작 유민희의 ‘자화상 – 두 개의 단상’, △제13회 선정작 손다혜의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꽃’, △제14회 선정작 강솔잎의 ‘Shaman’이 연주될 예정이다. 첫 무대를 여는 홍민웅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장면으로 구성해 두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애타는 마음, 이별, 만남 등 여러 장면을 상상해 작곡한 곡이다. 칠월 칠석 이틀 후인 24일에 작품이 연주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성찬경 작곡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는 천진난만하고도 명랑한 리코더의 음색을 통해 학창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매력을 담은 곡으로 협연에는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한 리코더 남형주가 함께한다. 유민희 작곡 ‘자화상 – 두 개의 단상’은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과 인간의 내면에 일그러진 자아를 담은 곡으로 서로 다른 단상을 표현한 곡이다. 손다혜 작곡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은 비극적인 아동학대 사건들을 마주하며 느낀 감정들과 사회에 주는 메시지 그리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염원을 담은 곡이다. 협연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문양숙이 함께한다. 마지막 곡인 강솔잎 작곡 ‘Shaman’은 예로부터 민속신앙이 널리 퍼진 우리민족의 염원과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협연에는 한국의 대표 생황 연주자 김효영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아쟁 수석 이화연이 함께한다. 지휘를 맡은 전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심상욱은 “이번 ‘with아창제’ 공연을 통해 전주시립국악단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주시립국악단의 연주가 ‘아창제’의 역사에 한 점을 찍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관현악을 총 망라해 공연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통을 잇고 현대를 아우르는 악단이 되고자  매년 창작음악을 발굴해 국악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타 시도 순회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의 교류에도 힘쓰는 한편, 관내 찾아가는 음악회를 대폭 확대해 대중과 같이 호흡하는 국악단으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