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의 문화유산적 가치 최초로 조명"…'무형유산으로서 다비의 가치와 전승' 학술대회 개최

- 8월 24일 목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2024-08-2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와 다비작법보존회는 오는 8월 24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다비의 가치와 전승”를 주제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비작법보존회를 발족한 이래 처음 열리는 학술행사이자, 다비를 주제로 한 첫 학술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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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비는 입적한 스님의 시신을 화장하는 불교 장례의식으로 삼국시대 불교 전래와 더불어 자연스레 한국 전통문화로 정착되어 전승되어 왔다. 다비는 단순히 육신을 태우는 화장이 아니라 죽음의 순간조차 깨달음의 기회로 맞이하는 한국 승가의 수행 정신이 담겨 있다. 근래에 와서 다비는 비정례적으로 일부 큰스님의 입적 때만 봉행됨에 따라 전수자가 부족하고, 설행 기록도 부재하여 전승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비의 전승을 위해 다비의 학술적 ‧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고,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학술대회 일정은 김상영 (前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불교장례문화의 보존 가치(기조발제, 보광 스님 前 동국대 총장), △초기 불교의 다비(조준호 동국대 불교학술원교수), 토론자 박경준(동국대 명예교수), △한국 장례문화의 흐름과 다비(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토론자 한상길(동국대 불교학술원교수), △귀환의 몸짓에 밴 언어의 미학(이성운 동방대교수), 토론자 고상현(광운대 교수) △다비의 현실태와 개선방향(황근식 동국대교수), 토론자 유재철(연화회 대표)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사찰마다 독자적인 방식으로 설행되었던 다비는 현재 전수자가 드물어 전승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어 보존과 전승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비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불교문화유산을 넘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비작법보존회는 불교전통문화 다비의 보존과 계승이 불교의 당면 과제라는 인식하에 2022년 5월 다비작법보존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년 3월 30일에 발족식을 가졌다. 다비작법보존회는 회장 현법 스님을 비롯해 전국 사찰의 다비 전수자인 선현 스님, 덕제 스님, 유재철(연화회 대표) 등의 상임위원과 황근식 박사, 이진선 연구원 등의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 다비의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다비작법보존회는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다양한 학술 활동 및 전승자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다비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