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 노후 공업지역 도로확충·공원조성 한 목소리

2014-12-12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경기도 부천의 노후 공업지역에 도로를 확충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등 근본적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2일 부천지역 상공업계에 따르면 부천시 오정구 신흥·오정·내동과 원미구 춘의·도당·원미1동 등의 대부분 공업지역은 지난 1970∼80년대 조성됐다.도로가 왕복 2∼4차로로 좁다보니 대형 화물차의 운행이 쉽지 않아 물류에 어려움이 많고 공원이 거의 없어 생산 환경도 열악하다.여기에 공장 건물도 낡은데다 마땅한 주거시설이 없어 청년과 여성들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 이런 문제로 생산성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부천에는 무등록 공장을 포함해 9천7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 기업이 이들 노후 공업지역에 밀집해 있다.그러나 부천시는 노후 공업지역에 대한 리모델링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않고 있다.새 정부도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여러가지 혜택을 주며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부천과 같은 일반 공업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해당 지역 기업인들은 공업지역을 리모델링해 친환경적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들은 13일 부천테크노파크 3단지 회의실에서 부천 노후공업지역 리모델링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리모델링 촉구 1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기업인들은 부천시와 경기도, 국토교통부, 청와대 등에 서명을 전달하고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업지역 리모델링은 기업이나 지자체 힘만으론 추진하기 어렵다"며 "도로 확장이나 공원 조성에 중앙 정부가 산업단지 지원하는 수준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리모델링에 대해 회의적인 기업인들도 있다"면서 "시는 생산성 증진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99곳 보수, 한뼘공원 9곳·주차장 4곳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