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권 채용박람회…64개 금융사 참여
23일부터 이틀간 DDP서 열려
2023-08-23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금융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23일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총 64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 13개사 △금융투자 7개사 △생명보험 5개사 △손해보험 8개사 △여신금융 9개사 △금융공기업 16개사 △금융협회 6개사 등이다. 박람회 행사 현장에서는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은행권 현장면접이 진행된다. 현장면접자 중 약 35% 이상을 우수면접자로 선발한다. 이들은 향후 해당 은행에서 채용 시 1차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6개 시중은행에서 5개 지방은행이 추가 참여한 11개 은행에서 현장면접을 제공한다. 현장면접 실시인원도 작년 약 1300명에서 약 2300명으로 확대했다. 다만 은행권 채용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보다 600명 늘린 약 37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1546명)보다 742명이 늘어난 2288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1500명에 이르는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상반기(950명)와 비교했을 때 58%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총 500명으로 가장 채용 규모가 가장 컸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각각 250명 정도를 충원했다. 이를 감안하면 은행권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1500명에 달해야 한다. 금융공기업 모의면접도 신설‧운영돼 16개 금융공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모의면접·피드백을 진행하며 청년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청년시절은 미래에 대한 꿈과 기대와 함께 고민도 많은 시절로,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일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청년 일자리 지원을 주요 국정과제로 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권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채용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역량과 열정을 갖춘 청년들이 금융권 취업에 도전해 금융산업의 혁신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사들은 이날 박람회를 시작으로 서류전형과 필기 및 면접 전형 등을 거쳐 11~12월 중 하반기 신규채용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