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시작된 재기의 불꽃”…막 오른 ‘벤처썸머포럼’

”깡으로·끈으로·꿈으로·벤처路”…벤처업계, 혹한기 극복 ‘재도약’ 시동 머니·테크·글로벌·로컬 등 주제별 전략 공유…“함성 프로젝트 동참”

2024-08-23     김원빈 기자
성상엽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벤처업계가 혹한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벤처기업협회는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다. 협회 전북지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로(路)’라는 슬로건 하에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포럼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성상엽 협회장을 비롯해 벤처기업 대표 및 임직원,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성 협회장은 “우리나라는 과거 대기업 중심의 경제였으나, 디지털경제에서 벤처기업의 역할이 증대되고 국가경제 성장 동력의 패러다임이 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라면서 “지난 1998년 2042개사에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3만8000여개사로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말 기준 총 매출액은 총 223조원으로 재계 2위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총 고용규모는 약 84만명으로 국내 4대 기업그룹을 능가하고 있다”라며 “특히 벤처기업 고용 과반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고용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내년 모태펀드 예산 편성 시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며 “풍부한 민간자본이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성 협회장은 협회가 ‘함성 프로젝트’에 동참한다면서, 하반기 벤처금융 활성화·벤처인재혁신·벤처글로벌화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선배 벤처기업들이 후배 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벤처대국을 건설해 다음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벤처인들의 소명”이라며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을 조만간 발표하고, 벤처 투자 시장의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몰조항 폐지, 성과조건부 주식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21회를 맞은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 및 벤처생태계 전문가들이 모여 경영전략, 기술트랜드 등 경영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후배간 성공과 도전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 기회를 제공해 비즈니스 성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이른바 ‘벤처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최근 벤처업계는 코로나19 등에 기인한 투자액 급감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머니(MONEY)·테크(TECH)·글로벌(GLOBAL)·로컬(LOCAL) 등 테마를 중심으로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이 중점적으로 공유될 전망이다. 선후배 벤처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교류와 전주 기업탐방 등도 진행된다. 개회식에 이어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 기조강연 등도 진행됐다. 변대규 휴맥스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기업가, 변화의 이해와 국가 경제의 미래’란 주제로 기업의 목적과 책임, 기업가적 활동, 지배구조, 벤처의 본질 등에 관해 강연했다.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에서는 벤처기업인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선도적 기업군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후배기업 육성 △글로벌 벤처대국 △청년일자리창출 등의 실천 다짐 메세지를 발표했다.  24일에는 선배 벤처기업인 및 업계 전문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머니·테크·글로벌·기업가정신 등을 테마로 한 강연이 진행된다. 벤처업계 선후배 멘토링 네트워킹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5일 진행되는 로컬세션에서는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창조적 융합 커뮤니티 구축’이라는 주제로 △전북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방안 △지역루키 스타트업 쇼케이스 기업 설명회(IR)  △선배기업과 1:1 오찬 멘토링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