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서삼릉 효릉' 9월 8일부터 일반에 최초 개방, 조선왕릉 40기 모두 공개
2024-08-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특수환경으로 인한 일반인 접근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해온 경기도 고양시 소재 '서삼릉 효릉'을 오는 9월 8일부터 일반에 최초 개방한다고 밝혔다.
고양시에 소재한 ‘서삼릉 효릉’은 조선 12대 왕으로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승하했던 인종(1515~1545/재위 1544~1545)의 왕릉으로 1545년 조성됐다.
남편 인종을 일찍 여의고 자식없이 외롭게 일생을 살았던 인성왕후(1514~1577)가 1578년 이곳에 묻히면서 쌍릉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조선왕릉을 꾸준히 정비해 왔다. 효릉을 끝으로 마침내 조선왕릉 40기가 전부 개방되게 됐다.
효릉 주변은 젖소개량사업소로 둘러쌓여 있어 지금까지 공개되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람로를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오랫동안 논의 끝에 일부 토지를 관리위임받고 관람로 정비도 마무리하면서 이번에 개방할 수 있게 됐다.
서삼릉 효릉은 9월 8일부터 조선왕릉 누리집을 통해 해설사 안내를 받아 하루 3회(회당 30명) 예약을 받아 약 120분씩 관람경로(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궁릉유적본부는 개방을 앞두고 별도의 안내책자를 마련하는 등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효릉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많은 국민이 향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조선왕릉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