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에도 거래소 고객쟁탈전 후끈
업비트 신규기능 추가·빗썸 수수료 무료 혜택
2023-08-24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크립토 윈터’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들은 거래환경을 개선하고 수수료를 절감하는 등 다가올 상승장에 대비한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3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4억원, 당기순손실은 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비트의 경우에도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은 3048억원,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2119억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이 급감한 것은 수수료 매출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빗썸의 올 상반기 누적 수수료 매출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047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이에 거래소들은 거래환경을 개선하고 수수료를 절감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비트는 최근 신규 기능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실험실’ 기능을 추가했다. 업비트는 ‘실험실’을 통해 ‘투자손익 보기’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3가지 수익률(△단순 수익률 △시간가중 수익률 △금액가중 수익률)과 평균 투자 금액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빗썸은 이달 초부터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1일 종목 10개 △앱토스(APT) △스택스(STX) △플로우(FLOW) △수이(SUI) △비트코인 골드(BTG) △피르마체인(FCT2) △블러(BLUR) △웨이브(WAVES) △메탈(MTL) △룸네트워크(LOOM)를 시작으로 거래 수수료 면제 대상 종목을 매주 10개씩 추가했다. 이는 빗썸 원화마켓에 상장된 235개 종목 중 17%에 달하며, 거래량 상위 종목인 솔라나(SOL), 이더리움크래식(ETC), 시바이누(SHIB)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후 빗썸의 8월 첫 주 앱 총 사용 평균시간과 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각 20% 가까이 늘어났으며 앱 신규 설치 건수도 10%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빗썸은 이 서비스를 올해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코인원은 앱 사용 환경을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23일 추가채널 인증에 ‘네이버 간편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추가채널 인증은 코인원 가입 후, 입출금 및 거래를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다. 네이버 간편인증이 도입되면서 코인원은 기존 OTP 인증, 카카오 간편인증에 더해 총 3가지 추가채널 인증 방식을 갖추게 됐다. 코인원에서 네이버 간편인증을 사용하면 출금 한도 상향 혜택도 주어진다. 원화 계좌까지 모든 인증을 완료한 고객은 출금 한도를 최대 5억원까지 직접 상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