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미래 대비 위한 경제·경영서 인기, 경기불황에 서점가 정통 경제 도서 판매 45.4% 증가 

- 재테크 도서 찾는 대신 경제 근본에 대한 이해 및 성찰 담은 경제서 수요 증가  - 생존 위한 경력관리 도서 관심 집중… 전년 동기대비 64.3% 판매 증가  

2023-08-2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이어 저성장까지 '4중고'의 복합 불황의 시대에 직면하면서 경제·경영서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 결과, 2023년 상반기에 ‘각국 경제/경제사/전망’ 등을 다룬 경제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5.4% 증가했다. 올 7월과 8월 판매량 역시 전월 대비 각각 약 31%, 25% 늘었는데, 이는 지난 상반기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그대로 반영된 지표이자 불안 속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적극적인 활로 모색이 관련 도서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 경제서 약진… <더 플로>, <위기의 역사> 등 판매 상승 흐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국내 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의 저서 <변화하는 세계질서>와 경제학도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비롯해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40일간의 산업일주>등이 경제 분야 스테디셀러 20위 안에 오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제경제 전문가 안유화 교수의 첫 단독 저서인 <더 플로>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6월부터 월간 판매량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의 흐름과 전망을 담은 <더 플로>는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8월 1주차 3위, 2주차 2위, 3주차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7월 출간된 <위기의 역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인플레이션 위기를 차례로 짚으며 경제 위기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쉽게 풀어내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명 ‘경제의 역사책’이라 불리며 7월 3주차(7월 24일~30일)와 4주차(7월 31일~8월 6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각각 31.8%, 19.7% 증가했다. 예스24 분석 결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40대의 구매가 가장 높았으며, 주요 구매 연령층은 40대(43.3%), 30대(24.4%), 50대(22.3%) 순으로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가 곧 기회… ‘성공학/경력관리’ 도서 구매 64.3% 증가 

불황과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고 새롭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화두는 자연스럽게 생존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성공학/경력관리’ 분야의 경제·경영서 구매로 이어졌다. 예스24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성공학/경력관리’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몰입의 위대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황농문 교수의 <몰입>은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폭증하며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펴낸 <일이란 무엇인가>는 8월 3주차(8월 15일~21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50% 늘었고, 김승호 저자의 경영철학을 총망라한 <사장학개론>은 올 4월 출간된 이후 8월 현재까지 5개월 연속 ‘성공학/경력관리’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왜 일하는가>, <레버리지> 등도 ‘성공학/경력관리’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