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ESG보고서 발간·조업효율 개선…‘지속성장 친환경 철강사’ 추구

기업 홍보영상 통해 철의 가치와 ESG 분야 비전 소개 그룹 사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성분분석기 도입도 검토

2024-08-25     최동훈 기자
사진=현대제철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현대제철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철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선도 기업’ 비전을 담은 기업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두 가지의 홍보영상 중 하나인 ‘이미지편’은 ‘철은 문명이며 자연이다’를 테마로 순환과 조화, 공존, 창조를 통해 인류에 헌신하는 철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철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현대제철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현대제철은 또 다른 영상 ‘비전편’에서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철의 역할과, 끊임없는 도전의 DNA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추구하는 기업의 모습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비전편에 새로운 미래와 더 나은 가치를 위해 공헌하는 기업을 다양한 시각적 효과로 표현했다. 역동적인 분위기의 음원과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기존 홍보영상의 틀을 깨고 MZ세대를 겨냥해 변화하는 현대제철의 이미지를 나타내려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영철학을 대내외에 알리고 업계를 이끄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조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실제 적용해 사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I솔루션과 협업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국산화한 것이 주요 사례다.
사진=현대제철
3I솔루션은 지난 9일 데모데이를 열고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공개했다. 해당 장치는 원소와 중성자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고유 감마선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이송 중인 원료를 전수검사할 수 있고,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조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생산 효율도 높일 수 있다. 3I솔루션은 지난 2018년 현대제철이 철스크랩 등급구분 개선을 위한 기술을 검토함에 따라 중성자 성분분석기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로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의 스타트업팀에 선발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고, 2년여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성분분석기 성능검증을 완료, 올해 분사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3I솔루션의 중성자 성분분석기 현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장치를 통해 최적 원료배합비, 부원료 사용량 사전 예측 데이터 등을 도출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급 철스크랩 성분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원가 절감 뿐 아니라 철스크랩 활용성 강화를 통해 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지속가능성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경영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달 2023년 통합보고서 ‘Beyond Steel’을 발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발간해온 통합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의지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2023년 통합보고서에는 현대제철의 ESG 중장기 전략 방향과 체계, 중대성 평가결과가 담겼다. 또 ESG 경영을 중심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제 등 각 분야별로 집약한 ESG 활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또 팩트북(Factbook)을 통해 현대제철의 재무 및 비재무 정량 데이터와 성과를 공유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품 저탄소화 및 공정 탄소 저감 전략을 제시했다. 또 온실가스 스코프 3(Scope 3) 데이터, 국내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생물다양성 리스크 분석 등 친환경 경영활동의 성과를 소개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경영 강화를 위한 중점추진 전략과 체계, 주요 안전 활동 내용을 정리했고, 지배구조·경제 분야에서는 투명 경영 제고를 위한 준법경영체계, 준법경영위원회 주요 활동 등을 다뤘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통합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전략, 공급망 ESG 관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은 매년 커지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모아 사회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