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암살 배후설에…러 “완전한 거짓말”
2024-08-25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러시아는 크렘린궁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죽음의 배후에 있다는 서방의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서방 세계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공식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비행기 사고를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있지만, 이 문제를 다룰 때는 오로지 사실에만 입각해야 한다”며 “서방 세계는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장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며 “사실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던 중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숨졌다. 이를 두고 서방에서는 두 달 전 무장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