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채 소폭 감소했다
한은 자금순환동향...가계 보험 연급자산 비중 커져
2013-12-13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공기업 부채가 소폭 감소한 반면 가계 금융자산의 보험 연금 비중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3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보면 공기업의 부채는 402조억 4000억원에서 397조 3000억 원으로 줄었고, 가계 금융자산의 보험·연금은 지난해보다 1.2%늘어난 740조 4000억원(28.6%)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상 공기업은 정부가 출자했거나 기관장을 임용한 45개 기관이다.공기업 부채는 2002년 말 124조7000억원에서 10년 뒤인 2012년 말 394조1000억원으로 세 배 가량으로 불어났다. 올 1분기에는 400조8000억원으로 400조원대를 돌파했고, 2분기에는 사상 최대치인 40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해 국가 예산보다 많은 수준이다.홍용광 한국은행 자금순환팀 과장은 "3분기에 공기업 부채 규모가 소폭 줄었으나 특별한 감소 요인은 없었다"며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가계 금융자산의 보험·연금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2586조 2000억원 중 보험·연금 비중은 28.6%인 740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 시대가 진행되면서 노후생활에 대비하려는 가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보험·연금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7.4%로 늘면서 장기성예금(26.6%)을 처음 추월했다. 이후 올 1분기 27.9%, 2분기 28.2%로 점차 커졌다.정유성 자금순환팀장은 "베이비부터 세대의 연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정부의 세제혜택도 한몫했다"면서 "가계가 노후생활 안정에 신경 쓰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