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취임 1주년' 이재명에 "강성지지층 이용만 유능…민주당 갈라파고스"

최고위회의서 맹비난…"돈봉투·코인·성범죄, 방탄스킬만 업그레이드" 쌍방울 조폭 연루설 관련 "눈치만 살펴, 조폭과 공범 자인하는 것"

2024-08-28     이설아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 1주년을 맞이한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코인·성범죄 의혹 등에 휩쓸리며 "갈라파고스 정당"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깡패와 조폭의 포로가 됐다"며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한 층 더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라며 "이 대표가 1년 전 수락 연설을 통해 약속한 미래준비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 통합된 민주당 슬로건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 "미래가 아닌 과거 불법과 부정부패에 갇혔다"면서 "무작정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강성 지지층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데만 유능한 나머지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각종 설화로 출범 50일 만에 조기 종료한 '김은경 혁신위'와 혁신안을 놓고 계파 갈등을 보이고 있는 양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혁신은 민주당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났다"면서 "소속 의원들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둘로 쪼개진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아울러 "명분과 조건을 갖추지 못한 길거리 투쟁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반복했고, 너나 할 것 없이 터지는 돈봉투, 코인게이트, 성범죄 혐의로 서로를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업그레이드했다"며 "방탄에 올인하며 입법을 통해 완성할 민생 과제는 계속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를 향해 "우리 사회 척결 대상 1호인 조폭과 깡패를 조폭, 깡패라 말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당대표"라며 "조폭 눈치나 살피며 잘 보여야 한다는 처지라면 조폭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조폭' 출신설을 겨냥한 것으로,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의 친분을 부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비정상적으로 깡패와 조폭의 포로가 된 탓에 애꿎게 민생은 내팽개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조폭 눈치나 보며 방탄에 골몰하는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