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개발이익 원도심 지원 사업 투입

2014-12-15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 이익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내년도 원도심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한다는 방침이다.1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주민협력 사업비로 올해보다 10배가량 늘어난 4억8천300만원이 시의회 예결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인천경제청은 금년도부터 전체 예산의 0.1%를 원도심 주민과 상생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기로 지난해 방침을 정했다.올해의 경우 전체 예산 4천800억원의 약 0.1%인 4천만원이 원도심 지원 사업에 투입됐다.올해 투입된 예산으로 장애인 텃밭 조성, 취약 계층 영어 교육, 노인 사진 촬영 등 지원 사업을 벌였다.내년에는 증액된 예산으로 기존 사업을 이어가면서 추가로 새 사업을 공모하거나 군·구에 관련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또한 인천지역은 경제자유구역을 낀 신도심과 그렇지 않은 원도심의 생활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자치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전체 예산 중 지역사회 공헌 사업비의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15일 "집행부와 시의회가 경제자유구역 개발 이익을 나눠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예산을 증액하게 됐다"며 "시의회 본회의 심의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천시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을 낀 중·서·연수구의 재정자립도가 전체 10개 군·구 가운데 1∼3위를 차지한다.올해 당초예산 기준 중구의 재정자립도가 54.3%로 1위이고 서구와 연수구가 각각 43.9%, 42.3%로 뒤를 잇는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자치구는 계양구로 23.9%이다. 남구(25.6%)와 동구(26.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