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공식 창당···'제3지대' 움직임 본격화
28일 국회서 창당대회···'새로운선택' 금태섭 전 의원 참석 양향자-금태섭, 연대 의사 피력···내년 총선 '태풍' 될까
2024-08-28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양향자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한국의희망'이 28일 공식출범했다. 독자 신당을 준비하는 금태섭 전 의원도 이날 창당대회를 찾아 축하를 건넨 가운데, 제3의 정치를 표방하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新)정당으로서의 첫발을 딛었다. 이들은 29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공동대표를 맡은 양 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이미 새로운 역사를 썼다. 거대 양당의 독과점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시작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대표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추대됐다. 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철학적 높이에서 포착한 대한민국의 한계가 한국의희망에 의해서 돌파될 것"이라며 "그 한계를 돌파하는 일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과학 기술을 중심에 높고, 거기에 맞는 인재를 배양하고, 시대와 변화에 맞는 혁신을 부단히 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선 한국의희망을 이끌 지도부 면면도 발표됐다. 최 상임대표와 양 공동대표를 필두로 정책연구소 소장 겸 정치학교 교장에 최연혁 교수, 사무총장에 김법정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 실장, 전략기획부총장에 정보경 전 삼성디스플레이 정보전략 IT기획 파트장, 대변인 겸 홍보국장에 김진수 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실 행정관이 인선됐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마찬가지로 신당인 '새로운선택'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금 전 의원도 참석했다. 새로운선택은 내달 19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금 전 의원은 축사에서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한국의희망에) 진한 동료의식을 느낀다"며 "한국의희망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서부터 바꾸는 거대한 성취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금 전 의원은 두 신당의 연대를 염두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그런 길을 옆에서 걷다보면 한국의희망에 계신 동지들과 또 우리 새로운선택에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함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두 정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 의원은 "'모든 정치적 어떤 일들을 연대하겠다' 이런 말씀을 못 드리지만, 우리는 정치적 동반자라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정책 연대가 필요한 부분이라든지 또 함께 해야 될 일들이 있으면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구태와의 결별이기 때문에 그 길에서 (금 전 의원 신당과) 함께해야 할 일이 있으면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