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원화강세 계속될 것"

현대경제연구소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정책 필요"

2013-12-15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최근 원화 강세 압력이 과거 보다 높아 원화가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5일 '원화 강세 당분간 지속 가능성 높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사전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의 차이 △정책금리의 차이 △통화 수급의 차이 등을 원화강세의 요인으로 꼽았다.우선 김 연구원은 한·미 경제 펀더멘털 차이에 대해 "최근 국내 거시경제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가부채가 많이 늘고 재정수지가 악화하는 등 거시 건전성이 훼손됐다"며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강할수록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라고 설명했다.이어 한·미 정책금리 차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과거 1차 원화강세 시기(1998~2000년)와 2차 원화강세 시기(2004~2007년)엔 한국이 미국보다 정책금리가 낮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금리가 역전됐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금융시장에 들어오는 글로벌 자금의 유입 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통화 수급 요인에 대해는 “올해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등 과거보다 경상수지 측면에서 원화 절상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부터 올해 3/4분기까지 270.3억 달러(누적금액)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그는 끝으로 “달러화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자금흐름을 안정화해야 한다”며 “실물경기 회복력 강화를 통해 환율이 급변동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