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 이후를 다루는 연극 『허우적』 9월 14일 '스튜디오SK' 개막 

"지금 가능한 회복에 대하여...."

2024-08-3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2023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신작<허우적>이 오는 9월 14일부터 9월 18일 동안 스튜디오SK에서 열린다. 

<허우적>은 고등학교 동창이자 룸메이트인 ‘유진'과 ‘민서'가 물이 새던 집 안에 큰 강이 생기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두 인물은 수영을 배우기로 결심하지만 누군가 발목을 붙잡는다고 느끼며 2018년에 함께 겪은 스쿨미투 속 사람들을 떠올린다. 작가 지구는 "'스쿨미투'라고 불리지도, 기록되지도 않은 '어떤 일들'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는 고등학생 시절을 떠나온 이들. 입장도 환경도 5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는데, 아직 완전히 괜찮지는 않다."며, "아예 안 괜찮은 것도 아니고, 완전히 괜찮은 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가능한 회복이 무엇일까" 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로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후, 지금아카이브의 첫 신작으로 발표되는 <허우적>은 지구 작가의 이야기의 힘과 김진아 연출의 미학적 표현으로 2023년 연극계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방 안에 물이 차오르며 시작하는 이야기인만큼, 다양한 연출을 통해 일상적인 동시에 초현실적인 연극적 감각을 선사한다.  특히 유머는 본 작품의 큰 매력 중 하나다. 두 인물이 주고 받는 뼈있는 농담은 그들이 상처를 돌보고 관계를 쌓아온 방식을 가늠하게 하고, 허우적거리는대로 헤엄이 되는 몸짓은 각자의 트라우마를 돌보고 서로의 내상을 알아보는 방식이 될 것이다.   <허우적>은 서울문화재단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공연이다. 서울문화재단 - 기업 - 예술단체 간 파트너쉽을 통한 창작 발표지원을 위해 2012년 시작된 메세나 지원사업에 병원·빌딩관리 전문 기업인 정인BTM이 지금아카이브와 함께 참여하여 본 공연의 가치와 의미를 작품 외적으로도 나눌 예정이다.  본 공연은 오는 9월 14일부터 9월 18일 스튜디오SK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