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2개 상임위 '세종'으로…운영위 등 6개는 여의도 잔류
세종의사당 이전 규칙안, 운영위 통과 예결위 등 이전…법사위는 추후 검토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회 12개 상임위원회가 세종의사당으로 이전된다. 세종 소재 행정 부처를 소관으로 둔 상임위 대상이며 서울에 있는 행정 부처를 소관으로 하는 6개 상임위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남는다. 이와 함께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국회 미래연구원도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국회 운영위는 30일 전체 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원회를 세종의사당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정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350억원이 포함됐다. 규칙안은 법제사법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세종 소재 행정 부처를 소관으로 둔 상임위들이 이전 대상으로 예결위·정무위·기획재정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행정안전위·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 등이 포함됐다.
국회 예산정책처, 국회 입법조사처, 국회 미래연구원도 세종의사당으로 옮겨진다. 국회 도서관은 서울에 존치하되 세종의사당에 분관을 두기로 했다. 국회 도서관이 제공하는 입법 활동 지원 기능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본회의장, 국회의장실 등 주요 권한과 대외적 상징 기능이 있는 장소는 여의도에 잔류한다.
서울에 있는 행정 부처를 소관으로 하는 운영위·법사위·국방위·외교통일위·여성가족위·정보위 등 상임위는 여의도에 남는다. 다만 법사위도 세종의사당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내용이 부대 의견으로 첨부됐다. 이에 따라 법사위의 세종 이전이 막판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