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서구청장 후보 3명으로 압축…문홍선·정춘생·진교훈
공관위 심사 거쳐 14명에서 3명으로 압축 한병도 "전략공천·경선 여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앞서 14명으로 난립했던 예비후보들을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 교통 정리에 나선 것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30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4명의 후보자를 우선 3명으로 압축하고 추가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압축된 후보는 문홍선, 정춘생, 진교훈 후보자"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그동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3차례 회의를 열었고, 공천을 신청한 총 14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서류면접과 지역 실사 등 다각도로 심사를 진행했다"며 "3명에 대해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을 허용한다. 공관위는 3명 후보자에 대해 계속 심사할 예정이고 이후 결과를 다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서구청장 선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또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후보자의 전과 기록, 도덕성, 결격 사유를 비롯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아주 엄격히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문홍선 서경대 초빙교수는 강서구 부구청장을 지냈고,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중앙당 공보국장 등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 출신이다.
다만 진 전 차장이 애초 13명의 예비후보 신청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공관위의 '추가 공모' 절차를 거쳐 예비후보에 등록한 점을 놓고 사실상 '전략 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자격 기준을 '6개월 이상 권리당원'에서 '현재 권리당원'으로 완화해 당원이 아니었던 진 전 차장의 신청을 받은 점과 전략공천설이 제기됐던 권오중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신청을 철회한 점 등이 '전략 공천'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단수공천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2∼3인(경선)으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10월 11일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 일정은 그때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