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사우디서 'K-안티 드론 시스템' 발표

세계 각국 보안 기관원 참석…잠재 고객 확보 기회

2024-08-30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LIG넥스원이 중동 최고 보안 전문 기관에서 자사 안티 드론 역량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LIG넥스원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소재 나예프아랍국립보안과학대학교(NAUSS)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드론 로드쇼'에 참가했다고 30일 밝혔다. NAUSS는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 소속으로, 1978년 설립된 아랍 내무장관위원회 직속 학술 기관이자 범 아랍권 국가 범죄 퇴치 분야의 아랍 국가 간 협력 강화와 정부 기관 보안 전문가 양성 기관이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관이 주최했으며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했다. 이 자리는 지난해 11월 NAUSS 측이 '사우디 NAUSS 국제 드론 워크숍'에 한국 드론 대표단 참석을 요청함에 따라 한국의 관련 산업 정책과 제도를 비롯해 기술력 전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단은 국토부를 중심으로 항공안전기술원·한국교통안전공단·소방청·경찰대학 등 4개 공공 기관과 LIG넥스원 등 7개 기업, 대한드론축구협회 1개 협회로 구성됐다. NAUSS 국제 드론 워크숍은 드론 기술 발전에 따른 범죄와 테러에 대응한 아랍·드론 선진국의 공공 안전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컨퍼런스다. 행사는 모두 3일간 9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LIG넥스원은 행사 2일차인 지난 29일 진행된 6번째 세션에서 김강민 사이버전자전개발단 2팀 연구원이 '한국의 드론 위협과 대응 체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아울러 상담회 등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공공 기관이나 국가 중요 시설에서 활용되고 있는 안티 드론 시스템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한국공항공사와 '김포국제공항 불법 드론 탐지 장비 구매 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입증된 기술력을 참가자들에게 적극 알리는데 주력했다. 중동 지역 보안 전문가 양성기관으로서 NAUSS의 위상은 남다르다. UAE·요르단·시리아·카타르·예멘 등 아랍권 주요국 20여개 나라가 참여한 연합 대학원 개념에 가깝고 행정·재정적 측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내무부, 미국 학계 관계자들과 인터폴을 비롯, 중국 공안도 참가했다. 참가자들 각각이 자국 군과 경찰 등 정부 기관에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중간 관리자나 주요 간부이므로 참여 기업으로서는 잠재적 핵심 고객과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유도 무기·감시 정찰·통신·항공전자・전자전 등 방위사업 전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당사의 안티 드론 시스템 경쟁력을 중동 지역에 확실히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