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깜짝회동' 이준석, "대구 출마?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할 것"

30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참여해 '대구 출마설 부인' "총선 의미 달라질 수도 있으나, 우선 노원구 집중"

2024-08-31     이설아 기자
이준석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를 하겠다"며 최근 불거진 '대구 동구을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31일 이 전 대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깜짝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축제 참석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홍준표 대구시장님께 차 한잔하자고 연락 드렸더니 개막식에 오라고 하셨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잘 즐기고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을 "2011년 당 대표 때부터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오면서도 대선후보가 되고 당 대표가 다시 됐다"며 "민심 하나만 보고 가면 정치인에게 믿을 구석이 있단 것을 삶의 궤적으로 보여줬다"고 고평가했다. 자신의 '대구 동구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저랑 (대구 동구을 현역 의원인) 강대식 의원의 관계를 아신다면 전혀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며 "(강 의원과)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생각이 있는 분들이 그런 (출마설 관련) 말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서울 노원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내년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며 지역구 변경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환호하는 젊은 세대들은 그래도 오늘은 이념보다는 치킨인 것 같다"며 최근 당 의원 연찬회에서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향할 가치에서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비판했다. 또한 "최근 보수 세력이 겪는 위기라는 것이 단순히 총선을 치르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보수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지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총선 성격이 그렇게 바뀐다고 한다면 저도 총선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내년 총선에 있어 '전략적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