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UAM 시대 이끈다…"드론으로 상공망 품질 측정"
UAM과 유사 환경 갖춘 통합 솔루션 개발 통신 품질 예측 시뮬레이터도 준비 AI 기반 최적 설계 모델 추가 예정
2023-08-31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상공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UAM 상공망의 통신 품질 실·예측 및 분석을 위한 통합 솔루션과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개발한 통합 솔루션은 300~600m의 운항 고도와 100~150km/h의 순항 속도로 도심/준도심/관광지역 상공 항로를 비행하는 UAM 기체와 유사한 통신 환경을 갖춘 드론을 활용, 상공망의 품질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드론을 통해 측정한 상공망 품질 데이터를 분석 툴을 활용해 실시간 표시하고, 측정 결과를 지도·그래프·도표로 시각화해 나타낸다. 또 통화·SNS·동영상 시청 등 UAM 탑승객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도 적용해 상공망의 통신 서비스 품질을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UAM용 상공망의 통신 품질 예측을 위한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비행 경로·고도 설정, 안테나 높이, 상향 틸트, 지향 각도 및 빔 패턴 등 통신 품질에 변화를 주는 요소들의 영향을 통합 분석할 수 있다. 기지국 설치 환경, 지상망 간섭 등 현실적인 제약 상황을 고려한 상공망 투자비 산출 및 최적 설계 방안 도출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뮬레이터 성능 개선을 위해 향후 최적의 기지국·안테나 설정값을 추천하는 AI기반 최적 설계 모델을 개발, 상공망 품질을 높이고 분석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통합 솔루션과 시뮬레이터는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드론을 통해 측정한 상공망 품질 실측 데이터는 표준 전파 모델을 적용한 예측 시뮬레이터에 반영돼 실·예측 오차를 최소화하는데 사용된다. 또, 시뮬레이터가 제공하는 최적의 상공망 기지국 구축 및 설정 방법은 테스트 상공망에 적용돼 실증·상용 상공망 통신 품질 성능 향상에 사용된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부사장)은 “UAM 서비스를 위한 이동통신 기반 상공망 통신을 위해서는 주파수, 전송 기법, 장비 등 전분야에 걸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은 향후 UAM이 고객들의 안정적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5G 뿐 아니라 향후 6G 진화 핵심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UAM 기체·운항 분야 글로벌 협력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함께 차별화된 상공망 품질 측정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운항·관제를 위한 데이터 송수신 속도 산출, 추가적인 통신 장비 탑재 여부 등 상호 협업을 논의 중이다. 지난 3월엔 MWC 2023에서 UAM을 위한 상공망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