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기에 9월 증시도 박스권 답보”
9월 코스피 2450∼2700 전망…FOMC 앞두고 변동 커질수도
2024-08-31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중국 경제 침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월 증시가 “중국 부동산 리스크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9월 국내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예상 코스피 밴드를 2450~2700 사이에서 제시했다. △교보증권 2450∼2700 △삼성증권 2450∼2650 △키움증권 2450∼2680 등이다. 증권업계는 9월 증시가 불안 요소를 극복하면서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금리 긴축 기조 속에서도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강민석 책임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위기 등 최근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가 생소하거나 시스템 리스크를 발생시킬 만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지는 않고 있다”며 “9월 주식시장은 투자심리를 위협하는 불안 요소를 극복하면서 횡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테마주 투자에 대해 “시장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의 절대적인 규모가 높아진 만큼 새로운 투자가 발생하고 다양한 성장산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에 동참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중립 이상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주거비 하락은 근원 물가를 하향 안정시켜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제약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해 4.3∼4.4% 사이 구간을 정점으로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전환할 수 있다”며 “9월 시장 막바지 부침을 통해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조정이 일단락되고 주가 하방 경직성이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9월에는 4분기를 위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주가 과열 우려 완화, 이익 전망 호전, 양호한 외국인 수급 환경 등 지수 하방 경직성은 확보한 상태지만 FOMC 불확실성 등 상단에 제약적인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