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경남은행에 800억 투자

인수 사실상 포기…지역갈등, 지방은행 상생, 지방발전 위함

2014-12-16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DGB금융그룹은 16일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동참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경은사랑컨소시엄에 800억 원의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혀 사실상 인수포기를 선언한 샘이다.

하춘수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는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역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고심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지역환원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DG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과 경남지역은 그동안 긴밀한 협조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경남은행 인수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갈등이 더 이상 확산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지방은행은 경쟁의 상대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한편, DGB금융그룹은 경남은행과 향후 공동상품 개발, 지역간 금융네트워크 연결, 지역밀착영업 노하우 공유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경남지역에서도 "DGB의 참여로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지역 화합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하춘수 회장은 "DGB금융그룹의 동참이 지역갈등 해소와 영남권 지역경제발전에 밀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와 사랑의 금융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