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강동구가 일반적인 트리의 형식을 탈피해 내부로 출입이 가능한 이색 트리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또한 지난해 사용한 크리스마스트리 구조물을 재활용하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친환경 트리다.폭 6m, 높이 9m 규모로 세워지는 트리의 작품명은 출입을 의미하는 entry와 tree를 조합해 만든 “The entree"로 사람간의 교류와 고귀한 성인들의 정신과 소통함을 의미한다.평범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기하학적 설계로 내·외부 보강구조가 전혀 없는 조립 구조물이며 빛이 투과되는 구조로 여름철에만 사용되던 분수조명을 겨울철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전시 후에도 모듈을 분해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또한 컬러공, 신호등 커버, 스케이드 보드, 수도관 파이프, LPG 가스통 등 다 쓰고 버려진 폐기용품을 재활용해 제작되어 강동구가 추구하는 ‘친환경’, ‘에코’ 마인드를 형상화했다. 재활용 재료들로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특별한 트리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올해에는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출입이 가능한 트리를 제작하여 트리 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재활용작가인 연정태씨가 트리와 함께 제작한 재활용 벤치, 탁자, 우체통과 목공예작가인 채용병씨가 조각한 산타와 루돌프 패밀리는 연말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또한 트리 내부에 엽서와 우체통을 비치해 자기 자신을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년 크리스마스에 도착하는 특별한 편지를 써 보낼 수도 있다. 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사연을 보관해 두었다가 내년 12월이 되면 우편을 발송할 예정이다.출입이 가능하므로 구는 이곳을 프로포즈 등 개인적인 이벤트나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와 같은 연말연시 행사장소로 이용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무료로 장소를 임대해 줄 계획이다. 강풀만화거리로 유명한 성내동의 ‘성안마을 이웃사촌들’ 모임에서는 오는 20일과 21일, 둘이서(2) 하나(1) 되는 고백데이 이벤트를 이곳에서 진행한다.
구청 앞에 위치한 분수광장에 설치되는 트리는 16일 17시 30분부터 2월 중순까지 불을 밝힌다. 더운 여름 시원한 분수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이곳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가족과 연인 등 주민들의 훈훈한 겨울 명소가 될 예정이다.
이번 트리는 강동구청과 함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구 교회연합회, 옥외광고협회 강동구지부에서 제작비를 지원한 민관협력사업으로 제작되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활용품을 활용한 ‘에코 트리’를 다시 제작했다”며 “특히 내부로 출입이 가능한 트리여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