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요금 줄이자'…에너지절약 대책 내놔
심야전기 충전 사용시설투자 확대 등 150억원 절감키로
2014-12-16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서울시 주요 대형시설의 전기요금 추가 지출액도 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중 150억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전기요금 인상 대응 에너지 절약대책'을 16일 발표했다.서울시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피크시간대 전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서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서울시는 우선 주요시설별로 기존의 공공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하면서도 단가가 높은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량은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도입·시행한다.지하철역, 일반건물 등에서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심야전기로 충전했다가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하는 ESS(전기저장장치)와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전력원을 이용해 피크시간대 전력수요를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선유도공원에 400kW짜리 전기저장장치를 설치해 피크전력 시간대에 사용함으로써 월드컵분수를 가동할 때 2.4MW까지 치솟는 피크전력을 것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특히 정부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1~2월)과 여름철(7~8월)에 피크일·피크시간대 사용요금 단가를 집중적으로 높인 '인센티브 요금제'를 확대해 자발적인 피크전력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건물과 시설도 각각의 이용특성을 고려해 경제적으로 유리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신청사가 현재 쓰고 있는 '선택 Ⅰ' 요금제를 '선택 Ⅱ'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전기요금을 연간 3200만 원(2.5%) 정도 절감할 수 있고, 서울대공원은 현행 '선택 Ⅱ' 요금제 대신 새로 생긴 '선택 Ⅲ'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연간 3500만 원(1.7%)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단열·창호 등을 통해 건물에서 새는 에너지를 줄이고 다양한 전기설비를 고효율에너지 기자재로 교체하는 등 시설 자체의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여 전력수요 자체를 낮추는 시설투자도 지속적으로 빌인다.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줄이지 못하면 전기요금 때문에 서울시도 재정적인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추자 재원 지출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청 전 기관이 합심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