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 사고…21명 중경상
2024-09-01 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부산 동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총 21명이 다쳤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경 부산 동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진화에 나서 20여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10여분 뒤 목욕탕 지하 1층 창고와 주차장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로 인해 잔불 진화 작업을 진행하던 소방관과 건물 주변에 있던 경찰, 주민 등이 다쳤다. 오후 5시 기준으로 부상자는 소방관 8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6명, 시민 4명 등 21명으로 집계됐다. 소방관 중 2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점검 중이던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부상을 입어 치료받았다. 폭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와 폭발로 인해 건물 내부 온도가 높아 진입하지 못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폭발 사고가 난 목욕탕 내부 온도가 55도까지 내려간 상태”라며 “화재나 폭발 우려가 완전하게 사라질 때까지 계속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목욕탕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주에 2번 가량 영업한다. 이날은 영업을 하지 않아 내부 이용객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