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관종 DNA만 보여"…윤미향에는 "제명해야"
최고위원회의서 이재명·윤미향 관련 언급 "뜬금포 단식하더니 국회를 유튜버 놀이터 만들어" "윤미향 조국 어디?…민주당, 윤 의원 제명에 협조"
2024-09-04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관종 DNA'라며 일갈했다. 아울러 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집회와 국제공동회의 등을 개최하는 것을 언급하며 '외교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도쿄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며 야당 협조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단식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서로를 비난하는 유튜버들을 자제시키기커녕 흐뭇한 미소로 지켜본다"며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기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야당 수장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관심을 갖고 싶어 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주말 '우리 정치가 거대 야당에 의해 이래도 되는가'라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개탄스러운 뉴스가 전해졌다"며 "거대 의석의 민주당이 민심과는 동떨어진 생태에 매몰돼 '갈라파고스 정당'으로 된 탓으로 정기국회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다. 거대한 공룡이 한순간에 멸종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조총련이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상에 참석한 윤 의원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추종하는 집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 직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 관계인 윤미향 의원이 국민 혈세를 받으면서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며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윤 의원에 대해 "이쯤 되면 윤미향 의원의 조국이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을 잃었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오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부의 추석 성수품 가격 인하 등 민생안정 대책 발표와 관련해 여당이 직접 챙길 것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지 면밀히 짚어볼 것"이라며 "연휴에 들뜬 뒤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없는지 살피고 전국 곳곳의 민생경제 활력이 생겨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이 가진 역량을 쏟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