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 경제, 회복 초입 단계…4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수출, 반도체 중심으로 감소 폭 크게 완화" "수출 회복·내수 진작에 부처 역량 집중 지원"
2024-09-04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정부는 우리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완화되는 등 경제 회복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는 등 양호한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 회복과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산업활동의 경우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했지만, 수출 회복과 서비스업 개선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하반기 경기 반등의 핵심 요소인 수출은 8월 하계휴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완화됐다. 대중국 수출도 100억 달러를 다시 넘어섰다"며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무역수지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 감소 폭이 추가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 1월 60억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1분기 평균 69억달러를 기록했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2분기 평균 76억달러, 7~8월 평균 80억달러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중 수출도 7월 99억달러에서 8월 105억달러로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으로 무역금융, 마케팅, 통관·물류 등 수출 인프라 지원을 신속히 추가 보강하기로 했다.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서는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 간 협력과 수주 지원단 파견 등을 통한 수출·수주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이달 중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로드쇼를 개최해 지역별 관광상품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한 과도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와 외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 역량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