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PO 흥행예고 ‘최대어 두산로보’ 출격
7개사 일반청약 나서… 밀리의 서재 1년만 재도전 “다수 기업 신규 상장으로 공모 시장 활발해질 것”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밀리의 서재, 신성에스티 등이 상장을 위한 청약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두산로보틱스, 밀리의 서재, 아이엠티, 신성에스티 등 7개사(스팩제외)가 일반청약에 나선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오는 14일부터 15일 청약에 나서고 밀리의 서재와 아이엠티가 오는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레뷰코퍼레이션과 한싹은 19~20일 청약에 돌입하며 두산로보틱스와 신성에스티는 오는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하반기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 밴드는 2만1000원~2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3612억원에서 1조6853억원 수준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범용성이 높은 B2C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약 1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밀리의 서재는 이달 7일에서 1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다. 희망 공모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 수준으로 작년보다 낮아졌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보유 독서 콘텐츠 약 15만권, 파트너 출판사 약 1800곳을 확보하여 7년 만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58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 오리지널 IP 확보와 신사업에 투자하고 장르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는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000원~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40억원~500억원이다.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성에스티는 유입 자금으로 북미법인에 중점투자할 계획이다.
아이엠티는 2000년에 설립된 반도체 공정 장비기업이다. 아이엠티의 희망 공모가는 1만500원에서 1만2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전문가들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으로 하반기 공모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은 동월 평균 수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10월에는 대어급인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두산로보틱스가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면서 파두에 이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공모주 대어가 출현한다”며 “다수의 기업들이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은 활발해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IPO 시장에서의 화두였던 파두는 예상보다 낮은 기관수요예측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확정됐다. 상장 이후 8월 말까지 시가총액이 21.8% 상승했다.